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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크리에이터 데이트] SBS A&T 무대 디자이너 한민여
공모분야
미디어통 취업인터뷰
등록일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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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이야기가 멋지게 펼쳐지도록 장치와 세트를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무대 디자이너. 무대 디자이너는 무대 외관뿐 아니라 무대에 서는 배우들까지 배려하는 섬세한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다. SBS A&T 드라마 팀에서 무대 디자이너로 일하는 한민여 씨를 만나 직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담당하는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연극, 공연, 방송 등의 무대를 직접 디자인해요. 저는 드라마 팀의 세트를 디자인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처음에 대본을 받으면 대본 내용과 무대가 서로 어색하지 않도록 세트를 디자인합니다. 이때 대본을 꼼꼼히 읽으면서 배우들이 하는 행동과 대사가 잘 어울리도록 도면을 작성합니다.
그런 다음 연출과 회의를 통해 무대 세트가 연출가의 의도를 잘 반영했는지 점검하고, 무대 마감의 종류, 색상, 추가 부착물 등의 세부사항을 결정합니다. 세트 설치가 잘 됐는지 스튜디오에 가서 확인하는 것까지 저의 업무에요.
Q2 첫 무대로 K-LEAGUE 시상식을 맡으셨던데 어떠셨나요.
‘K’라는 글자를 이미지로 부각해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것을 콘셉트로 삼았어요. 스포츠 특유의 활기차고 속도감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파란색과 은색의 마감재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시상식 무대인 만큼 화려한 조명과 영상을 활용했는데요. 다른 팀과 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각 팀의 시간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아 장비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거든요. 경험을 통해 시간약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Q3 무대 디자이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비슷한 성격의 업종인 인테리어는 장기간 프로젝트라 한 회사에서 다양하게 디자인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반면 무대 디자인은 회전율이 빠르기 때문에 디자인할 기회가 자주 생겨요. 그런 점 때문에 변경사항도 많지만 원하는 대로 바로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점이 장점이지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주는 무대의 생동감과 즉흥성이 큰 매력입니다.


Q4 실무를 진행할 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입사 전 배워야 할 기술은요.
예전에 손으로 도면을 그렸는데 요즘 대부분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요. 그래서 포토샵, 일러스트는 기본이고, 설계도면프로그램인 캐드(CAD)와 3D 프로그램 3D MAX, 스케치 업(Sketch Up) 등 각종 디자인 툴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필요한 자질은요.
다른 팀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 소극적인 성격보다 적극적인 성격이 좋아요. 또 자기 의견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대를 설치해주는 분 중 거친 분들이 많거든요. 처음부터 명확히 의사 표현을 하지 않으면 원하는 대로 세트가 완성되지 않을 수 있어요.
무대 디자이너는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예요. 요즘은 정형화된 세트 배치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새롭게 무대를 꾸미고 싶어 하거든요. 판타지 사극처럼 새로운 장르가 생기는 만큼 이러한 흐름을 잘 읽고 무대에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Q6 무대 디자인을 할 때 평소 참고하거나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잘 놀러 다니는 것이 저의 비법이에요. 새로운 곳에 방문하면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요.새로운 공간에 대한 경험은 하나의 공간을 배우는 기회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만들기 힘들듯, 공간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가보지 못한 장소를 세트로 만들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억과 경험은 무대 세트를 구성할 때 남다른 감각을 발휘할 수 있어요. 얼마 전 TV 드라마를 보는데 법원 무대세트가 민트색 계열로 돼 있더라고요. 기존 법원이 사용한 나무색 계열에서 탈피한 과감한 시도였어요. 평소 꾸준히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이러한 무대를 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7 SBS A&T에서 특별히 배울 점이 있다면요.
지상파 방송국이라는 타이틀답게 연륜 있는 선배들이 많아요. 앞서간 선배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에요. 옆에 계신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웠어요. 제가 도면을 그렸을 때 강조할 부분과 과감히 버려야 할 부분들을 세심하게 알려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또 무대 디자인은 여러 사람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 자연스레 음향, 조명 등 다른 팀의 업무를 알 수 있어요.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와 일하면서 전반적인 방송국의 운영 시스템을 알게 돼 좋습니다.
Q8 무대 디자이너로서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은.
디자인을 무대로 한정 짓기보다 무대 상황을 기획, 생산하고 디자인을 총괄하는 아트 디렉터가 되고 싶어요. 한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에요. 각 분야와 관련된 문제를 총괄하면 힘들겠지만, 작품에서 느끼는 성취의 짜릿함이 더 클 거예요.
Q9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직업 특성상 개인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힘이 들 때는 계속 무대 디자이너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지만 방송에 나가는 작품을 보면서 많은 성취감을 느껴요. 그래서 이러한 환경을 이해하고 꾸준히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무대 디자이너가 자신에게 맞는지 직업에 대한 자기 정의가 중요할 것 같아요.